국내여행

[강릉여행][1박2일][뚜벅이여행] 강릉으로 급발진하다

소스없는치즈버거 2023. 2. 17. 02:59

지난 수요일, 출근하기 직전에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여행가자고 했다.

코스를 짠 것도 아니고 그냥 일단 기차표와 숙소를 예약하고 가서 생각하자고 했다.

그렇게 떠난 강릉여행

[교통편]

KTX-이음 817 청량리 출발 16:25 -> 강릉 도착 18:04 성인 24,500

늦게 예약한 탓에 청량리(16:25)에서 만종까지(17:12)는 입석으로, 만종(17:12)에서 강릉(18:04)까지는 좌석으로 타고 갔다.

다행이도 자리가 있었는지 만종부터는 옆좌석에 나란히 앉아서 갈 수 있었다. 

나는 보통 장거리 여행을 갈 때 KTX 내일로 티켓을 끊곤 했다. 3일권에 60,000원인데 KTX를 두 번 탈 수 있으니 여행 출발하는 날, 돌아오는 날 한 번씩 타고 오면 여행의 피로도가 줄기 때문이다. 가격도 용산-여수, 서울-부산 같이 장거리를 갈 경우 편도가 47,200원 / 59,800원인데 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여행지를 들리지 않고 올 경우 무궁화나 새마을호를 타는 것이 더 저렴하긴 하지만, 시간과 육체적 피로도가 줄기에 KTX 가 더 좋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KTX-산천이 가장 좋은 차였는데, 이번에 KTX-이음이 나오면서 완전 신식 기차로 바뀌었다.

더 깨끗하고 넓어졌다. 좌석 간 간격이 보장되니 더욱 쾌적한 느낌이었다. 출발할 때부터 이미 피곤했던 탓에 사진을 못 찍은게 내심 아쉬워진다. 이 기차로 갈 수 있는 곳은 다 가보고 싶어졌다. 

강릉으로 떠나던 길에 만난 아기 고양이
이미 어둑해진 강릉역

강릉역에 도착하니 이미 어둑해져 있었고, 왠일인지 역 앞에 많던 택시도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줄을 길게 서 있었고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겠고, 지도 상 1시간 반도 걸리지 않아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그땐 몰랐지 이렇게 힘들 줄.

지도는 두 가지 길을 알려주었고 우리는 빠른 길을 선택했다. 

웬걸, 저렇게 어두컴컴한 길을 한 시간 정도 걸어가야 할 것 같았다. 빠르게 포기하고 돌아서 갔다. 

대충 어떻게 찾아갔는지도 모르겠다. 초당마을도 지나가보고, 결국 도착하고 보니 8시반 정도.. 2시간 반을 걸었었다.

경포해변으로 가던 중 고양이를 만나 물을 주었다. 귀여운 삼색이

[동해건어물]

갑자기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풍겨왔다. 걷다가 지친 내게 반건조 오징어 냄새는 너무나도 향기로웠다.

그래서 들어간 가게! 앗 지금 쓰려고 보니

덜마른 오징어 사진을 안 찍어두었다. 쩝. 정말 도톰하고 먹을 것도 많고 사장님이 곱게 구워주셨는데!!

진짜 맛있었다. 굽는 걸 기다리는 동안 사장님이 말린 오징어로 만든 간식도 주셨는데

그것도 맛있어서 사왔다! 첨엔 이게 뭐야?! 했는데 맛있었다. 꼬독꼬독하다가 먹으면서 점점 부드러워지는?

강문이나 경포해변 근처에 머무른다면 가보면 좋을 것 같다. 맥주 안주로 딱이니 말이다.

[동해건어물 가격]

- 건오징어 & 덜 마른 오징어 1마리 6,000원 

- 도톰한 쥐포 & 왕쥐포 1마리 1,000원

- 콜라겐 가득 황태튀각 15,000원

- (이름몰라 막 붙인) 꼬독꼬독 오징어 과자 5,000원

동해건어물 가격표
동해건어물

 

 

 

 

경포 밤바다

[H-avenue 호텔 경포점]

[가격]

평일 오션뷰 슈페리어 - 80,000원

레이트체크아웃 시 1시간에 10,000원씩 추가된다. 

야놀자로 예약했고 전날 예약했던 터라 이미 할인쿠폰은 없었지만 미리 예약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성수기, 평일이면 조금 더 저렴하게 갈 수도 있었지만 아주 만족하고 돌아왔다. 

경포 에이치에비뉴호텔 숙소 외관

다음 날 아침에 찍은 숙소 외관이었다. 주변 건물들에 비해 외관도 깨끗하고 숙소도 쾌적했다.

방바다 발코니가 있고, 테이블도 비치되어 있어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기 좋을 것 같았다. 

우리가 갔던 날 저녁에는 비가 와서 밤바다 구경만 하고 돌아왔지만, 그마저도 너무 좋았다. 

경포 H에비뉴호텔 오션뷰슈페리어(1)
경포 H에비뉴호텔 오션뷰슈페리어(2)
경포 H에비뉴호텔 오션뷰슈페리어(3)
경포 H에비뉴호텔 오션뷰슈페리어(4)

방, 침구, 바닥 청소 상태와 화장실 모두 깨끗해서 만족스러웠다.

오자마자 옷을 던져놓았던 터라 침구가 조금 흐트러진 사진이지만, 방에서 담배냄새도 안 나고 막 넓은 방은 아니었지만 둘이 편하기 쉬기에는 더 없이 좋았다. 화장실도 넓고 깨끗했고, 변기는 얼마나 열심히 닦으셨는지 하단부에는 기스가 나 있었다. 그게 뭔가 웃기기도 하면서 청결에 신경 쓴다는 느낌이 들어 호텔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남게 되었다. 

어디든 깨끗한 게 최고야. 

[주변환경]

호텔에서 나오면 1층에는 카페 겸 펍으로 운영하는 카페 아우라AURA

오른편에는 GS25, 왼편에는 CU가 있어 필요한 물품을 사기에도 좋았다. 우리는 가지 않았지만 근처에는 많은 횟집과 아침식사도 가능한 식당들이 있어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을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경포해변 불꽃놀이

밤바다를 구경하러 나가니 누가 마침 우리 방 앞에서 불꽃놀이를 하고 있었다.

참 낭만적이고 예쁘지만, 한편으론 환경오염이 떠올라 맘 한켠으론 불편한 느낌도 들었다. 

방에서 찍은 경포해변
밤바다 경포해변
호텔 옆 가게의 트리
경포해변 일출

 

경포해변 일출(2)

일출 7:21 이라며!

4시까지 떠들고 씻고 5시에 누웠는데도 해뜨는 거 보려고 일찍 눈을 떴는데!!

전날 비가 왔던 탓인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결국 파랗던 하늘이 점점 하얘지는 것만 보고 다시 잠을 청했다.

예전에 스카이베이에서 일출을 보고 '아, 경포 참 좋구나' 했었는데, 이번엔 못 봐서 참 아쉬웠다.

그래도 숙소에서 해변 앞에 거칠게 없어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졌다.  

 

 

경포의 첫 날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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