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경기/광교] 뜨라또리아루마냐 - 광교맛집 광교데이트 광교양식

소스없는치즈버거 2025. 4. 7. 22:50

 

기념일을 맞아 남자친구가 좋은 식당을 예약해두었다고 했다. 

 

꽤나 추운 날씨였는데 식당에 들어가니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나를 감싸주었다.

아,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

 

 

안락한 느낌의 조명과 벨벳 커튼이 겨울의 분위기와 굉장히 잘 어울렸다.

크고 작은 식물들도 식당의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졌다. 

기념일에 분위기 내기 정말 좋은 곳이었다.

 

 

1. 예약

[뜨라또리아루마냐]는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룸은 따로 없었지만 2인석 테이블이 4테이블 정도만 있어

충분히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할 수 있었다.

 

워크인으로 방문하려는 손님도 있었는데, 셰프님(사장님)께서 정중하게 예약안내를 해주셨다.

사장님의 태도를 보고 아쉬워서라도 다시 방문하게 될 것 같았다.

그만큼 친절하고 정중하셨다.

 

 

요즘 이런 나무(?)와 붙어있는 식기류가 예뻐보여 한컷 남겼다. 

 

*귀멸의 칼날을 아시는지.. 이노스케의 검 같아서 한 컷 찍어봄.. 

 

2. 메뉴

 

 

'초리조 피자'

매콤한 초리조와 토마토 소스가 들어간 로마냐식 피자

설명대로 약간 매콤하고 짭짤하면서도 담백한 피자였다.

치즈가 아주 부드럽게 늘어나고 빵이 고소해서 참 맛있었다.

왜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지 알 수 있었다.

 

 

 

'까르보나라'

신선한 노른자와 페코리노 치즈가 들어간 클래식 까르보나라

 

사실 정통 까르보나라는 처음 먹어봤는데

첫 입이 충격적이었다.

굉장히 꾸덕하면서도 부드럽고 

크리미하면서도 전혀 느끼한 맛이 없었다. 

아, 진짜 까르보나라는 이런 맛이구나! 를 느꼈달까

참 맛있었던 파스타였다.

 


'로마냐 라비올리'

부드러운 단호박과 리코타로 속을 채운 시그니처 라비올리 

 

라비올리라는 것도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었다.

호박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데

담백한 소스에 애호박과 단호박이 내는 단 맛

그리고 치즈에서 적당한 짠 맛에  훈연된 맛이 올라왔는데

그게 또 킥이었다. 

나 미쳐버려 너무 맛있어 황홀해

 

다 맛있었는데

이 날 먹었던 것 중에 가장 맛있었다. 

입 안에 여운이 계속 남아서  집 가는 내내 이 라비올리에 대해서 얘기했다. 

너무 맛있었다고!!

 

 

겨울 한정메뉴 '밤 젤라또' 

나는 아이스크림에 미친 사람이다.

유럽 여행을 갔을 때도 매일 매일 젤라또를 사먹었다.

대표메뉴는 어딜가도 비슷하게 있었지만 동네마다 맛이 다른 게 재밌었다. 

 

암튼 이 젤라또도 너무 맛있었다.

밤 향이 고소하게 올라오면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젤라또. 

식사를 마무리 하기에 딱이었다.

 

 

3. 가격

초리조 피자 20,000
까르보나라 19,000
로마냐 라비올리 22,000
이탈리아 콜라 5,000

총 66,000원

좋은 날, 기념일에 데이트하기에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가격과 맛, 분위기가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아주 저렴하진 않지만 요즘 식당들 이정도는 다 하기에..

 

 

 

4. 마무리

 

셰프님이 메뉴를 만드시고 손님 상에 내오기 전 

램프 아래에 음식을 놓고 유심히 보시면서 시즈닝?을 뿌려주셨다.

그의 표정을 보면 얼마나 요리에 진심이신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맛있을 수밖에 없는 가게였다.

 

그리고 점원분이신지, 사장님이신지 모르지만

그 분도 정말 친절하시고 완전 프로페셔널 하셨다.

 메뉴 설명이라든지 안내하는 태도들이 너무 멋졌다.

 

여담으로 '라자냐' 메뉴 설명에

볼로냐 현지에서 배운 이태리 할머니의 레시피

라고 적혀있는 게 너무 시선을 끌고 호기심을 자극해서 먹을까 말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데 우리가 얘기하는 게 점원 분께 들렸던 건지

이 설명이 사장님들은 귀여운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도 얘기를 안 해서 아쉬웠다고 하셨다.

다음에 꼭 라자냐를 먹으러 와야지~ 했다.

이런 소소한 얘기 나누는 것도 너무 즐거웠다.

 

맛있는 식사와 좋은 분위기로 행복한 시간 보내고 왔다. 

 

뜨라또리아 로마냐

★ ★ ★ ★ ★


별점 백만개 주고 싶다. 완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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